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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합시다 | lee0ke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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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오후 12:47:00
조회 519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장애인주차구역을 꼭 만들게 합시다
(기존에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도 해당)

처음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읽어보시고 '옳다' 싶으시면 '공유하기'와 함께, '동의'에 한 표 부탁드립니다.
{청원개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59271

올해 5월초에 새로 이사할 아파트에 대한 기대로 나는 한층 들떠 있었다. 20년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이후 휠체어로 다녀야해서 출입이 용이한 아파트에 살긴했으나 살던 곳마다 오래된 아파트다보니 지상 주차장 밖에 없었고 그나마 장애인주차장이 있긴했지만 그날그날 일기에 따라 나의 이동권에는 불편함이 많았고 또한 비장애인 차량 때문에도 주차가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 새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 1,000여대 주차가 가능했기에 유행가 가사처럼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365일 밤낮으로 전천후 주차가 가능하리라 기대에 차 있었다. 하는 일이 개인장사이다보니 일년내내 휴일없이 매일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 나에게는 그동안 시달리던 주차가 편해진다는 행복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이사하고 보니 그 많은 지하 주차시설에는 장애인전용 주차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저녁늦게 퇴근하다보니 장애인주차장은 아니지만 운전석 방향으로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1M정도 넓은 공간이 있는 주차공간이 있긴하나 다른 주민들의 차들로 늘 주차되어 있었다. 그나마 휠체어마크가 그려진 지상 주차장에 비장애인 차가 없는 날은 감사한 마음으로 주차하였다.
그런데 여름이 되니 장마가 시작되어 우산을 차문에 얹어놓고 휠체어를 내리다보면 우산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버린다. 그나마 비오는 날 바람이 없어도 휠체어를 내려 몸을 옮기다보면 어느새 비에 젖은 쥐꼴이 되기 일수였다. 장마 못지않게 폭염도 대단하다. 대프리카의 더위에 차문을 열어놓아도 한동안 차를 데운 열기에 헥헥거린다. 용광로같은 태양열이 자가용을 찜통으로 만드니 어쩔수없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이중주차를 하였다. 처음에는 ‘그래~그나마 눈비를 맞지않으니 얼마나 좋으냐! 이중주차라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하며 살자’라는 마음으로 주차 후 귀가를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이중주차한 자가용에 노란색 주차금지 경고장이 앞유리에 접착제로 붙여지기 시작했다. 휠체어에 앉아서 팔도 닿지않는 거리에 붙은 스티커를 겨우 대충 때어내면 그 다음날 또 붙여져있고 겨우 때면 또다시 얼룩진 자리에 붙여져있었다. 재수없을때는 5일 연달아 당첨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내차 앞유리창은 온통 스티커 자리로 지저분해져있다. 아무래도 힘이 약한 여성 차주분이 사이드 브레이크는 풀려있지만 차를 밀기가 힘겨워서 관리소에 항의전화를 했지싶다. 그 분들께는 대단히 미안하다..
아무튼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관리소장을 찾아가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지하주차장에 장애인주차시설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문의드렸더니, 문자로 “아파트 건설시 구획된 장애인 주차구역에 관하여 관리소장이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비 또는 눈이 올 경우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불법주차에 관하여 관리직원이 이해력이 부족한 입주민에게 고통을 받을수 있음을 양지바랍니다. 평소에는 1층주차장을 이용하시고 비 또는 눈이 올 경우에만 지하주차장을 이용한다면 관리직원의 고통이 덜할것 같습니다.”라는 지극히 직원입장을 대변하는 답장이 도착했다.
그래서 대구시청에 문의전화했더니 담당자가 해당구청의 담당부서를 연결시켜주었고 그 담당자는 아파트에 전화통화를 하고서 다시 전화를 해주셨는데, 500호 이상의 아파트일 경우 총 주차가능숫자의 2~4%만 충족되면 문제없다고 한다. 현재 우리아파트의 주차시설은 총1,230대라하니 계산해보면 1,230대 X 2% = 24.6 인데 지상에 최소수량인 25개 주차공간이 있으니 법적으로 조치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상 시설을 몇 개 정도 없애고 지하에 만들어 주면 안되는지 건의하기 위해 급기야 ‘동대표회의’에 참석하였다. 그동안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결과 내린 결론은 이렇다.
1. 내 차에는 붙이는 경고장이 아닌 경고장을 와이퍼에 끼워놓겠다.
2. 유리에 내 자필로, ‘운전자가 몸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이라 어쩔수없이 주차중이오니 양해부탁한다’라는 글을 적어 놓기.
그런데 관리소장과 경비원 간에 소통이 되지 않았는지 그다음날 또 그다음날도 여전히 스티커는 붙어있었다. 물론 나는 자필의 글을 붙여놓진 않았다. 쪽팔리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다시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관리소장으로부터 도착한 문자는 ‘지하주차장에 장애인주차장 건은 동대표회의에서 논의 되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또다른 장애인 분들의 불만 때문입니다. ’ 더 이상 관리소 직원이나 동대표와 만나서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알다시피 지하주차장은 아파트 주차문제도 해결하고, 지상에 넓은 녹지공간과 안전한 보행자 동선확보에?적절하여 요즘은 '지상에 차없는 아파트'가 인기이다. 또한 매연유입, 조경시설 훼손방지, 자녀 통학안전에 안심되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 모든 사람들이 편리한 세상이 아닐까.
처음 장애인 주차시설을 만들 때 왜 지상에만 만들고 지하에는 만들지 않았는지가 궁금하다. 이동과 주차를 불편해하는 장애인을 왜 바깥으로 내 몰았는지.. 그건 그렇다치고 처음 주차장을 만들땐 장애인이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규제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사회적 약자 주민이 거주하게 되었고 또 말없이 조용히 살아온 장애인을 위해서라도 이들이 지하에 주차시설을 필요로 하니 불편을 해소해주길 바라는 절실한 마음을 글로 적어보았다. 혹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나 도움 될 만한 정보가 있으시면 여러분들의 연락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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