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좌측 출입문이 잠겨져 있는 모습. ⓒ박종태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 횡단보도 취재를 위해 지난 7일 서초구청을 방문했다. ‘횡단보도’ 문제로 취재를 갔지만,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자세히 점검해 봤다.

서초구청 출입문은 좌·우에 잘 설치돼 있었다. 좌측 출입문에는 시각·저시력장애인들 편의를 위해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점검한 날에는 좌측 출입문이 잠겨 있어 점자유도블록이 없는 우측 출입문을 이용해야 하는 상태였다. 출입문 또한 자동문이 아니고 여닫이문으로 휠체어 및 목발 이용 중증장애인들이 출입하기가 매우 힘들어 보였다.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 처음과 끝부분에 길게 골을 파고,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저시력장애인들이 계단 시작 및 끝부분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었다.

반면 서초구청 마당에는 ‘장애인·노약자·임산부 편의증진보장의 관한 법률’에 위반되는 소형고압 선형점자유도블록이 마구 잡이로 넓고, 길게 설치돼 있었다. 법률에는 ‘30X30 소형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민원실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만, 카페트로 덮여 있어 시각·저시력장애인들이 넘어져 크게 다칠 위험이 있었다.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우측 출입문. ⓒ박종태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 처음과 끝부분에 길게 골을 파고,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저시력장애인들이 계단 시작 및 끝부분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었다. ⓒ박종태

마당에는 ‘장애인·노약자·임산부 편의증진보장의 관한 법률’에 위반되는 소형고압 선형점자유도블록이 마구 잡이로 넓고, 길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민원실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잘 설치돼 있지만, 카페트로 덮여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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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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