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노인종합복지관 별관 전경. ⓒ박종태

서울시 성북구 ‘성복노인종합복지관’ 별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별관은 급증하는 어르신 인구에 비해 복지관 이용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총 2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근 부지를 매입 지상3층 규모로 신축됐으며, 지난달 27일 개관식을 가졌다.

1층에는 사무실·물리치료실, 2층에는 생활실·프로그램실, 3층에는 생활실, 식당, 조리실, 세탁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별관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8월 14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0일 별관을 찾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불편을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또한 터치식자동문을 열고 들어간 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 출입문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 벽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여기에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는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1-3층에는 남여비장애인화장실이 없고 남녀장애인화장실만 설치돼 있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또한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기능이 있는 비데가 설치돼 있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며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사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복지관 관장은 “장애인화장실 등받이, 벽면 앞 점자블록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며, 내부 출입문은 미닫이 출입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 옆 벽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반면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기능이 있는 비데가 설치돼 있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며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사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1-3층에는 남여비장애인화장실이 없고 남녀장애인화장실만 설치돼 있다. 그런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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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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