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양(왼쪽 사진)과 오승근 씨(오른쪽 사진)가 맞춤형 특수 자전거를 타고 있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맞춤형 특수 자전거를 직접 타보니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용인의 한 아파트 앞 임지민 양(17, 뇌병변 1급)이 어머니가 밀어주는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이야기한다. 지민양은 지난달 초 맞춤형 특수 자전거를 지원 받고 태어나 처음으로 자전거를 탔다.

지민이는 “엄마랑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면서 자전거 탈거예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지민이가 탄 맞춤형 특수 자전거는 몸을 잡아주는 체간벨트와 골반벨트가 달려 있고, 보호자가 방향을 조종 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청소년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경기도재활공학센터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생애 첫 자전거 지원 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미래에셋생명의 후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으며, 총 30명의 장애인에게 개당 150~250만원 선의 맞춤형 특수 자전거를 지원했다.

안산시에 사는 오승근씨(56, 지체 1급)도 자전거를 지원받았다. 오 씨는 어릴 적 고열로 인한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거의 마비됐다.

이후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강인한 의지로 이겨내며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했지만, 그토록 하고 싶고 좋아하던 운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가 이날 처음 자전거를 탔다.

오 씨는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자전거를 타니 굉장히 상쾌하고 ‘이게 바로 운동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생애 첫 자전거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된 자전거는 신체장애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던 부위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근력 유지 및 발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효과와 더불어 장애인이 누릴 수 있는 여가활동의 폭을 넓히고, 비장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 통합을 향한 작은 움직임이 실천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편 경기도재활공학센터는 경기도에서 국내 최초로 설립한 보조기구 전문 서비스 기관이다.

맞춤형 특수 자전거 외에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구를 지원하며 관련해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 문의를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의 온라인 상담실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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