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학교 가는 날' 포스터.ⓒ에이블뉴스DB

서울 시내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장애인부모연대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한 영화 ‘학교 가는 길’의 장면 삭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17일 김정인 감독이 함께 연대해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학교 가는 길’은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로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용감한 어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로, 5월 5일 개봉 이후 장애 인식 개선에 대한 마중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지자체 및 교육청 단체 상영과 더불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 속 극장 재상영까지 이어가며 올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최초로 2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한 지역 주민이 '님비가 아님에도 영화에서 님비와 같이 나타나 명예훼손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장면 삭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중심으로 탄원서 등을 제출하며, 영화 상영 중단을 막았고, 재판부는 최근 표현의 자유와 영화의 공익성 등을 언급하며 가처분 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그간 ‘학교 가는 길’을 지키고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수많은 시민 여러분, 영화계 관계자분들, 배급사 진진과 법무법인 화우 공익 재단 소속 이현서, 홍유진 변호사님, 그리고 장애인 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정인 감독은 함께 연대해 준 영화계 관계자, 장애인부모 등 모든 이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감독은 “‘학교 가는 길’이 담아낸 현실 앞에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멀고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한다”면서도 “영화를 접하신 관객 한 분 한 분이 각자의 영역에서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기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길동무로 나서 주신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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