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1호선 신흥역 지하2층에 신규로 설치한 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장애인화장실은 그동안 지하1층 대합실에 장애인화장실이 있어 지하2층 대합실에서 장애인 고객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휠체어리프트로 지하1층까지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추진, 지난 12일 완료됐다.

19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리하지만 내부는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용변기 등받이와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돼 있지 않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는 것.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모두 고정식인 것은 물론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세면대 위 거울은 손으로 밀면 기울어지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울여 전신을 보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은 너무 무부분별하게 많이 설치하고 있는 상태로 완료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흥역 직원은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개선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은 너무 무부분별하게 많이 설치하고 있는 상태로 완료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와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돼 있지 않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모두 고정식인 것은 물론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세면대 위 거울은 손으로 밀면 기울어지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울여 전신을 보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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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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