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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2층버스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휠체어장애인이 누를 수 있는 탑승 요청 버튼 눈길

하차 전용 버튼도…버스 안내표지판에도 휠체어마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06-17 16:17:52
런던의 명물인 2층 버스. 버스 정면에 휠체어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에이블뉴스
▲런던의 명물인 2층 버스. 버스 정면에 휠체어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한국산재노동자협회 등 3개 기관이 한국장애인재단의 지원을 받아 꾸린 영국방문단과 함께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에 다녀왔다. 현지에서 장애인 및 교통안전 관련 단체 및 기관을 방문했던 내용을 기사로 송고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전해야할 영국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 아직 못다한 영국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보려 한다.

[영국, 아직 못다한 이야기]-②2층버스와 장애인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며 탈 수 있는 교통카드. ⓒ에이블뉴스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며 탈 수 있는 교통카드. ⓒ에이블뉴스
캠브리지 서커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영국방문단. 인도와 차도의 단차가 우리보다 작다. ⓒ에이블뉴스
▲캠브리지 서커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영국방문단. 인도와 차도의 단차가 우리보다 작다. ⓒ에이블뉴스
뉴욕에 노란택시(옐로우캡, Yellow Cap)가 있다면 런던에는 빨간색 2층버스(더블 데커, Double Decker)가 있다. 런던의 2층버스는 과연 장애인들도 탈 수 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영국방문단은 지난 13일 공식일정 마지막 날에 직접 버스에 올랐다.

프리실라 공연이 한창인 캠브리지 서커스(Cambridge Circus)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굴절버스가 먼저 도착했는데, 2층버스를 타기 위해서 그냥 보냈다. 굴절버스에도 장애인이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휠체어 마크가 있었다.

버스 밖에서 휠체어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버스기사에게 릴 수 있는 호출장치. ⓒ에이블뉴스
▲버스 밖에서 휠체어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버스기사에게 릴 수 있는 호출장치. ⓒ에이블뉴스
자동으로 내려온 경사로에 올라 안전하게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에이블뉴스
▲자동으로 내려온 경사로에 올라 안전하게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에이블뉴스
곧 이어 2층 버스가 도착했다. 휠체어 마크가 버스 정면에 붙어있어 장애인이 접근 가능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앞문과 가운데 문이 있었는데, 가운데 문에 휠체어마크가 붙어 있었다. 가운데 문에만 경사로가 있다는 표시였다.

이 휠체어마크 옆에는 버스기사에게 버스 탑승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우리가 도입하고 있는 저상버스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기사가 정차를 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 가로등 기둥이 있었다. 버스 기사가 곧 이를 알아차리고 다시 정차 위치를 변경했고, 우리 일행은 자동으로 내려온 경사로를 타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 기사 가까이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너무 좁고 가팔랐다. 휠체어나 목발 등 보장구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접근하기는 힘든 구조였다.

버스 내부에 마련된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공간은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해 보였다. 휠체어장애인이 자신이 내리는 것을 버스기사에게 쉽게 알리도록 파란색 버튼 2개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휠체어장애인 동반자를 위한 좌석도 있었고, 휠체어장애인을 위해서 좌석을 양보해달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휠체어장애인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유모차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한국산재노동자협회 홍석요 부회장이 휠체어장애인용의 하차를 알리는 파란색 버튼을 눌러보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산재노동자협회 홍석요 부회장이 휠체어장애인용의 하차를 알리는 파란색 버튼을 눌러보고 있다. ⓒ에이블뉴스
휠체어사용자를 위해 공간을 비워달라는 안내문과 함께 유모차 사용자도 휠체어장애인이 없을 때 사용해도 된다고 알리는 안내문. ⓒ에이블뉴스
▲휠체어사용자를 위해 공간을 비워달라는 안내문과 함께 유모차 사용자도 휠체어장애인이 없을 때 사용해도 된다고 알리는 안내문. ⓒ에이블뉴스
우리는 캠브리지 서커스 정류장에서 두 정류장 떨어진 트라팔가 광장 정류장에서 내렸다. 자동 경사로를 타고 편하게 내릴 수 있었다. 그렇게 버스 체험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데 캠브리지 서커스 정류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버스 안내표지판에 눈길이 갔다.

심야버스를 안내하는 표지판이었는데, 장애인의 접근 가능성을 알리는 휠체어마크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총 5대 버스가 정류하는데, 모두 휠체어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버스였다.

우리 방문단이 버스를 타고 도착한 트라팔가 광장에서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 동상(마크 퀸 작품)은 찾을 수 없었다. 앨리슨 래퍼 동상이 있던 자리는 계속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오픈된 공간으로 앨리슨 래퍼 동상은 다른 작가의 작품을 위해서 철거됐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앨리슨 래퍼는 양팔이 없고 다리가 짧은 해표지증 장애인으로 구족화가이다. 2006년 5월 우리나라에도 찾아와 구족화가들과 교류를 한 적이 있다. 2003년 대영제국 국민훈장을 수상하고, 2005년 세계여성성취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앨리슨 래퍼도 자신의 동상을 보기 위해 트라팔가 광장에 우리처럼 버스를 타고 오지 않았을까 잠시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신동일 사무총장이 경사로를 통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신동일 사무총장이 경사로를 통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에이블뉴스
심야버스 안내표지판에는 장애인의 접근가능성을 알리는 휠체어마크가 있다. ⓒ에이블뉴스
▲심야버스 안내표지판에는 장애인의 접근가능성을 알리는 휠체어마크가 있다. ⓒ에이블뉴스
트라팔가 광장에 앨리슨 래퍼 동상은 없었다. 여러 작가들을 위한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에이블뉴스
▲트라팔가 광장에 앨리슨 래퍼 동상은 없었다. 여러 작가들을 위한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sojjang@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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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도회사(2009-06-18 오전 9:55:00)
대영제국 이란 표현이.. 맞나요? No.19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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