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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막말 ‘감수’ 장애인들 다시 전철 탄 이유
장애인 리프트 추락사 사과 요구에 서울시 ‘묵묵부답’
“시민 불편 끼쳐 죄송…함께 문제 고민해보자는 취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7-02 18:12:001
2일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타던 중 추락해 사경을 헤매다 숨진 장애인 한모씨를 추모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2일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타던 중 추락해 사경을 헤매다 숨진 장애인 한모씨를 추모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시민들이 욕을 하셔도 우리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근조 장애인 이동권, 서울시 공식사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하나같이 이 같은 문구가 적인 상여모자를 쓰고 있었다. 상주 역할을 맡은 선두의 당사자는 “살인기계 휠체어 리프트를 철거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하라”를 목놓아 외쳤다.

2일 오후 2시경 1·5호선 신길역 4번홈에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들이 진행한 ‘신길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참사 서울시 공개사과 촉구 지하철타기 행동’의 한 장면이다.

지난해 10월 20일 지체장애인 한모씨는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계단 밑으로 추락해 98일 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했다. 이에 전장연은 한모씨의 죽음에 대해 서울시가 사과하고 전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사고지점인 신길역을 시작으로 시청까지 전동차를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이른바 ‘지하철 타기 행동’을 전개하고 시민들을 향해 리프트의 위험성, 책임을지지 않는 서울시에 대해 알렸다.

하지만 서울장차연 등의 문제해결 촉구에 서울시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또다시 지하철 타기 행동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열차지연에 격분한 한 시민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를 밀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열차지연에 격분한 한 시민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를 밀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지하철 타기 행동은 첫 걸음부터 일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50여명의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전동차에 탑승하다보니 운행에 지연이 생겼고 고성과 막말을 쏟아냈다. 더군다나 서울역의 경우 전동차와 탑승문 간의 간격이 넓어 승·하차가 지체됐다.

탑승객 중 일부 노인들은 “몸도 장애인인데 머리도 장애인이다”, “세금으로 먹여 살려놓으니, 장애인들이 배가 불러서 저런다”, “장애가 특권이냐”, “나라가 개판이다, 국가가 먹여살리면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고 고성·막말을 쏟아냈다.

특히 일부 노인들은 활동가들을 따라다니면서 장애인 비하발언과 욕설을 내뱉고 전철역 문 앞에서 선전전을 하는 활동가의 휠체어의 컨트롤러를 조종해 밀어내려 하기도 했다.

지하철타기 행동은 일부 노인 승객들의 고성·막말을 쏟아내면 활동가들은 언쟁을 피하고 차분히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한 장애인 당사자가 시민의 항의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언성이 높아졌고, 다른 활동가가 “시민분들과 언쟁을 벌이지 않는습니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지하철 타기 행동의 종착역인 시청역에서는 일부 활동가와 시민 간 언성이 높아지면서 철도경찰이 이들을 말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년남성 탑승객 활동가를 향해 욕설과 막말을 쏟아냈고 몸싸움으로 이어질 것 같자 철도경찰이 제지했다.

서울장차연 소속 회원 등은 종착역인 시청역에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시민청으로 이동했고, 일부는 남아 상행선 전동차에서 ‘지하철 타기 행동’을 전개, 시민들에게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알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장연 조현수 조직실장은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한 행동이었지만, 장애인만의 이득으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은 죄송하고 유감스럽다.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신길역에서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이렇게 행동을 하게 된 것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시정활동을 시작하는 취지”라면서 “서울시가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유가족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체장애인 추경진씨는 “지난달 지하철타기 행동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게 참가한다. 서울시의 사과와 엘리베이터 전역사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온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이 우리의 행동에 고성과 막말을 하지만 결국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가장 큰 수혜는 노인들이 본다. (불편하겠지만)어르신들이 우리의 행동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장연의 한 활동가는 “서울시가 2015년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장애인들은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살인기계(리프트)를 타다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다”면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 절박한 마음 때문에 지하철 타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SNS로 서울시에 항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하철 타기 행동을 마친 전장연은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이동해 마무리 기자회견을 한 후 서울시 관계자에게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촉구 요청서를 전달했다.

지하철타기 행동 전 한 장애인이 고 한모씨를 추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지하철타기 행동 전 한 장애인이 고 한모씨를 추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동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동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지하철타기 행동에 나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 ⓒ에이블뉴스
▲지하철타기 행동에 나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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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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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사각지대(2018-07-06 오후 4:32:00)
리프트를 복지라 생각하는 위정자들 No.40835
리프트는 장애인의 적이다<br>리프트를 타본 사람들은 그 위험성에 대해 모두 잘 알고 있다<br>하지만 이동과 접근성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징금다리 건너 듯 지나고 <br>나면 위험성은 사라지고 건너왔다는 안심만이 남는다<br>우리은 징금다리에 만족하고 있다<br>그러면 콘크리트 다리는 절대로 우리에게 만들어주지 않을것이다<br>리프트는 너무나 위험한 기계이다<br>제발 좀 없애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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