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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일상홈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0-08 14:23:451
일상홈 6기 참여자 환영식.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 6기 참여자 환영식.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잊지 못할 2016년 4월 20일.

이날은 우리 막내딸 생일이었다. 창피하지만 수중에 돈이 없어서 어머니께 빌리러 가는 중이었다. 집으로 오라는 어머니의 말을 잘 못 이해하여 교회로 가는 도중 공원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다 사고가 발생했다.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목을 다쳤다.

기억나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이 못을 건들지 말라고 하는 말 뿐이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는 수술방이 없다고 하여 한양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하였다. 깨어나 보니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경수 6,7번 손상.. 처음 듣는 내용이었으며, 그래서 더 처음인 재활훈련이 시작되었다.

일상홈에서 양말신기 훈련중인 모습.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에서 양말신기 훈련중인 모습.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병원생활 2년이 넘을 때 쯤.. 우연한 기회에 일상홈을 알게 되었으며, 9월 10일. 입소를 하게 되었다.

첫 주는 낙상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많이 떨어져본 적이 처음이었다. 화장실에서 3번, 침대에서 2번.. 총 5번이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실금에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내가 좌절할 때마다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힘을 실어 주셨다. 덕분에 2주차에는 내 자신에게 오기가 생겨 한 번도 낙상을 하지 않았다. 한심해보이던 내 자신이 기특해지는 기분이었다.

일상홈에서 가사활동 훈련중인 모습.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에서 가사활동 훈련중인 모습.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그 중에서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은 코치님과 영화를 보러간 것이었다. 사실, 나는 오래 전 ‘태극기 휘날리며’를 끝으로 영화관에 가질 않았었다.

그런데 사고 이후 비장애인과 같이 어울려 영화를 보게 되니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이 계기로 세상과 부딪힐 용기가 생겼다.

일상홈에서 장보기 훈련 중인 모습.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에서 장보기 훈련 중인 모습.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 프로그램 중 영화관람 중.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 프로그램 중 영화관람 중.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그 중에서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은 코치님과 영화를 보러간 것이었다. 사실, 나는 오래 전 ‘태극기 휘날리며’를 끝으로 영화관에 가질 않았었다.

그런데 사고 이후 비장애인과 같이 어울려 영화를 보게 되니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이 계기로 세상과 부딪힐 용기가 생겼다.

일상홈에서 훈련을 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배웠고 그것을 토대로 인생을 살아갈 자신이 생겼다. 나는 분명히 일어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이다.

일상홈 수료식.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 수료식.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함께해주신 코치님, 그 외의 많은 관계자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새로운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의 삶으로, Yes I Can(일상홈)’ 6기 참여자 방종필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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