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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신길역 추락 사망, 서울시 사과 촉구
장애인들 1박2일 농성…전체 역에 엘리베이터 설치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5-31 18:38:391
31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신길역 리프트 추락사고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31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신길역 리프트 추락사고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들이 지하철 1·5호선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이용, 이동 하려다 추락해 사망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 사고와 관련 서울시의 공개사과와 함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1박 2일 농성에 돌입했다.

서울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31일 신길역(1호선→5호선 환승장) 3번 리프트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서울시가 신길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참사에 대한 책임과 공개사과의 답을 갖고 올 때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농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장차연에 따르면 휠체어 사용 장애인 한모(지체1급·사망)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추락했다. 오른팔로 호출버튼을 누르려다 계단 아래로 추락해 의식을 잃었고 결국 98일 만인 1월 25일 사망했다.

지하철 역사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면서 추락해 사망에 이른 장애인은 한씨만이 아니다. 2001년 오이도역, 2002년 발산역, 2006년 인천신수역, 2008년 화서역에서는 장애인이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사람이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죽어나갔지만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태도는 일관적이다. 중증장애인의 리프트 추락참사의 문제에 도의적으로 유감스럽고 책임을 통감하나 법적·사회적 책임은 없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0일 신길역 리프트 추락사고와 관련 공문을 발송, ‘신길역 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도의적이라는 언급 이외에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씨의 유족들은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인 18일에도 장애인당사자 5명이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리프트 철거를 촉구하는 장애인차별구제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상태다.

(왼쪽부터)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왼쪽부터)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 자리에서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대행은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떨어져 죽었다. 하지만 장애인의 죽음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서울 지하철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는 이미 2001년부터 역사에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묵살되고 있다. 엘리베이터만 설치됐어도 신길역에서 장애인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서울시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인의 죽음에 대해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은 “이 곳에서 장애인이 리프트 타다가 죽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리프트 타다가 떨어져 죽은 것이다. 아직도 서울 소재의 전철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완벽히 설치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소장은 또한 “엘리베이터가 없다보니 장애인들은 리프트를 타고 위험하게 이동할 수밖에 없다”면서 ”장애인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안전하게 전철 이용할 권리가 있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상상행동장애와여성 마실 김광이 대표는 “전철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할 때 떨어지지 않을까 두려움을 느낀다. 보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무섭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을 죽음으로 내몬 리프트를 없애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엘리베이터가 전철역에 설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신길역에서 장애인이 죽은 것과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고 SNS에 올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장차연 소속 회원들은 오는 6월 1일 노숙농성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방문해 공개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에게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장애인들. ⓒ에이블뉴스
▲여야 서울시장 후보에게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장애인들. ⓒ에이블뉴스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타다 숨진 장애인을 추모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장애인 활동가. ⓒ에이블뉴스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타다 숨진 장애인을 추모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장애인 활동가.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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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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