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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덩어리 고속철…실망스런 면담결과
서울역 부역장, “장애인은 단체여행 어려워”
420공동기획단, “분노를 안고 끝까지 투쟁”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4-04-07 16:57:331
420공동기획단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역 조세영 부역장과 고속철도 편의시설에 대해 면담을 마치고, 실망스런 표정으로 면담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에이블뉴스>
▲420공동기획단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역 조세영 부역장과 고속철도 편의시설에 대해 면담을 마치고, 실망스런 표정으로 면담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고속철도에 대해 ‘고철덩어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측은 철도청과 면담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420공동기획단 박경석 집행위원장,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 장애인교육권연대 박인용(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준비위원회 대표) 공동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역 조세영 부역장과 만나 고속철도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면담을 가졌으나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20분 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면담이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한 마디로 분노할 수밖에 없는 면담이었다”며 “420차별철폐 투쟁동안 계속해서 싸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휠체어장애인 3명이 고속철을 같이 타러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조 부역장은 2명이 한 열차에 타고, 나머지 한 명은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또 ‘휠체어장애인들이 단체여행을 갈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고속철을 타고 휠체어 장애인들이 단체여행을 하는 것을 불가능하고,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1일과 2일 장애인 승객의 탑승을 막은 이유에 대해서는 열차 지연이 우려돼서 예방차원이었다고 답변했으며, 경찰을 동원한 것에 대해서는 시설보호 차원이었다고 답변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이에 대해 420공동기획단측은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조 부역장은 ‘자신이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박 위원장은 “성실한 답변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며 “더욱더 투쟁의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인용 공동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해 장애인이동보장법을 만들어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청에서는 ‘고속철 편의시설에 대해 대표적인 장애인단체들과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으나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서는 ‘철도청에서 장애인단체의 요구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소장섭 기자(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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