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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원조국가 노르웨이 무엇이 남다른가
장애인당사자가 일정 결정…개개인 수요 맞게 스태프 배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9-13 10:56:451
Torill Heia가 거주하는 콩스버그시 그룹홈을 방문한 고명팀. ⓒ김보민
▲Torill Heia가 거주하는 콩스버그시 그룹홈을 방문한 고명팀. ⓒ김보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7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고명팀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그룹홈을 주제로 노르웨이 연수를 다녀왔다. '고명'이라는 팀명은 팀원 5명 개개인의 색다른 매력으로 드림팀을 빛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8박 10일간의 노르웨이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고명팀은 8월 28일 오후 다운증후군 장애인 Torill Heia가 거주하는 콩스버그시 그룹홈을 방문했다. 그녀는 노르웨이 그룹홈에 거주하며 배우고 느꼈던 점들을 담아 ‘Friends’ 책을 저술해 2015년에 문학상을 수상했다. 따라서 고명팀은 그녀로부터 노르웨이 장애인 그룹홈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으며 방문했다.

콩스버그시 그룹홈을 방문했을 때 Torill Heia와 그녀의 절친인 Britt-Westergård Evy 교수, 그리고 그룹홈 매니저 Elisabeth Spiten 3명이 우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녀들은 고명팀을 위해 손수 케이크를 만들어 준비해놓기까지 했다.

Torill Heia, 그리고 Britt-Westergard Evy 교수와 그룹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고명팀. ⓒ김보민
▲Torill Heia, 그리고 Britt-Westergard Evy 교수와 그룹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고명팀. ⓒ김보민
우선 그룹홈 매니저로부터 콩스버그시 그룹홈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이곳엔 현재 10명이 살고 있으며, 층마다 공동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또한 개인마다 스케줄은 다 다르며, 본인이 알아서 일정을 결정하는 식이다.

함께 하는 공동 활동 시간이 많은 한국의 그룹홈과는 다른 노르웨이 그룹홈의 특징이다. 이곳에서 공동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모여 회의하는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룹홈 거주자 간 친밀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Torill Heia는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준다”고 말했다.

Britt-Westergård Evy 교수는 본인이 요즘 한창 그룹홈에 대해 연구 중이라, 노르웨이 그룹홈 거주자들을 많이 만나보고 있다고 밝혔다.

거주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며, 특히 직원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단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간혹 스태프가 적게 배정된 그룹홈의 경우, 이용자가 바쁜 스태프를 쫓아다녀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 노르웨이 그룹홈은 거주자의 수요에 맞게 스태프를 많이 배정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경우에도 그룹홈 거주자는 10명인데, 스태프 인원은 그 두 배인 20명가량 된다. 또한 노르웨이 그룹홈에선 이용자 개개인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마련되어있다.

나중에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거주자들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했는지 확인한다. 즉, 노르웨이에선 그룹홈 거주자 개개인의 수요에 맞게 스태프를 배정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Torill Heia의 사진앨범. ⓒ김보민
▲Torill Heia의 사진앨범. ⓒ김보민
고명팀은 Torill Heia의 사적인 경험담에 대해서도 많은 걸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2003년부터 현 그룹홈에 거주했고, 한 그룹홈 스태프와는 20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고명팀은 그녀에게 그룹홈에 거주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그녀는 “그룹홈 입주 초기,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오는 일반적인 걱정 말고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그룹홈에 거주하면서 사귄 친구들끼리 서로 굉장히 의지하고 있으며, 거주자들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고명팀에게 본인의 사진 앨범을 처음부터 찬찬히 펼쳐 보여주었다. 그 앨범 속엔 Torill Heia와 그녀의 친구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가득했다. 또한 본인이 저술한 ‘Friends’ 책에 손수 사인을 해서 고명팀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녀는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말을 했다.

“좋은 친구란 같이 활동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기억에 있어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나 자신이 누군지 확인하게끔 해주는 사람이다.”

그녀는 그룹홈, 작업장, 주거센터 등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본인에게 그러한 ‘친구’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작별 인사를 나누는 Britt-Westergard Evy 교수와 오주연 팀원. ⓒ김보민
▲작별 인사를 나누는 Britt-Westergard Evy 교수와 오주연 팀원. ⓒ김보민
우리는 이렇게 Torill Heia의 책과 사진 앨범을 찬찬히 보면서, 또 그녀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그룹홈에서의 그녀의 행복한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행복감을 Torill Heia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장애인 그룹홈 이용자들도 쉽게 느낄 수 있기를, 그러한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고명팀의 김보민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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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보민(bominy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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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남다른가?(2017-10-16 오후 4:10:00)
지원인력이 남다르네! No.40328
노르웨이는 거주인과 스태프 비율이 거주인 10명에 스태프는 20명 1:2 네요<br><br>우리나라는 거주인 4명에 스태프 1명 1:0.25 네요<br><br>네 다릅니다. 엄~~청 다르네요. 실질적인 지원체계도 차이가 나겠지만 <br><br>스태프(지원인력)이 차이가 나면 당연히 서비스에 대한 질도 차이가 나겠죠?<br><br>아마 국가나 보건복지부에서도 모르진 않을껍니다.<br><br>대신 예산부족이라는 말로 그냥 계속 지속적으로 또 넘기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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