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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탁구단일팀 '코리아', 장애인AG 메달 확보
최종전적 3승1패…13일 중국·일본 결과 따라 색깔 결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0-12 21:15:481
12일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TT6-7)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복식조로 나선 남북탁구단일팀 박홍규(사진 좌)·김영록. ⓒ대한장애인체육회
▲12일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TT6-7)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복식조로 나선 남북탁구단일팀 박홍규(사진 좌)·김영록. ⓒ대한장애인체육회
남북 장애인탁구단일팀 ‘코리아’가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단체전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12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코벤션 안촐에서 열린 대회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TT6-7)에서 최강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게임스코어 0대2로 패했다.

총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한 단일팀의 메달색은 오는 13일 낮 12시 3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장애인탁구 단체전은 6개 팀 이상인 경우 리그전 후 토너먼트를 치른다. 5개 팀 이하인 경우 리그전으로 진행해 4경기 승점으로 금, 은, 동메달을 정한다.

남측 박홍규(45·충북장애인체육회)·이세호(24·대전시장애인체육회), 북측 김영록(24)으로 구성된 남북단일팀이 출전한 TT6-7체급의 경우 코리아, 일본, 이라크, 중국, 홍콩 등 5개 팀이 나섰다.

코리아는 리그전 첫날인 11일 이라크와 일본을 상대로 2전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둘째 날인 12일 오전 홍콩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2대0으로 완승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최종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파이팅을 보였다.

복식-단식-단식 순,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단체전. 제1복식에는 '남북 복식조' 박홍규·김영록이 중국 얀숴-천차오조를 상대로 강하게 맞섰다.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11-8, 11-6, 5-11, 9-11, 9-11)으로 졌다.

경기에선 졌지만 내용에선 지지 않았다. 양팔절단장애인 김영록이 라켓을 팔에 동여맨 채 밀어치는 혼신의 포어드라이브는 강력했다.

환상의 복식조는 서로에게 든든한 팔과 다리가 됐다. 김영록이 빠른 발로 찬스를 만들어내면 박홍규가 날선 드라이브로 상대를 돌려세웠다. 마흔다섯 박홍규의 노련한 왼손과 스물넷 김영록의 패기만만한 오른팔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다. 1세트를 11-8, 2세트를 11-6으로 연거푸 잡아냈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를 5-11, 9-11로 잇달아 내주며 세트스코어 2대2,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5세트, 초반 1점씩 끌려가던 스코어를 5-4로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5-5, 6-6, 7-7, 8-8,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홍규의 백드라이브와 김영록의 포어드라이브가 또한번 작렬했다.

북측 선수단은 "박선수 본때 보이라!" "영록이 일없어!"를 외쳤고, 남측 응원단은 "영록이 잘한다!"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마지막 5세트를 9-11으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제2단식에서 나선 '북측 신예' 김영록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국제대회 첫 출전, 세계랭킹도 없는 무명의 선수가 세계랭킹 1위, 중국 얀숴의 아성에 거침없이 도전했다. 1세트를 5-11로 내준 2세트, 포기하지 않는 '닥공(닥치고 공격)'은 인상적이었다.

얀숴의 노련한 왼손에 번번이 막혔지만 김영록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12-10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김영록은 3-5의 스코어를 또다시 6-5로 뒤집었다. 10-9, 한점 앞선 매치포인트에서 라켓을 동여맨 오른팔에 통증이 심하게 왔다. 벤치에서 타임아웃을 불렀다. 마음을 가다듬은 후 송곳 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1-9, 3세트를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김영록은 2-5의 스코어를 또다시 5-5까지 따라붙고 8-7로 역전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패했다. 마지막 5세트를 접전 끝에 8-11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2대3 패배로, 혈투를 마감했다. 코리아가 중국에 게임스코어 0대2로 패했다.

김영록은 발을 구르며 아쉬움을 표했다. 중국을 넘어 4전승, 금메달을 목표 삼았던 코리아, 남북단일팀은 첫 메달의 기쁨보다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불꽃같은 파이팅으로 매 포인트 포효하던 김영록은 인터뷰에 응하지 못할 만큼 목이 쉬어 있었다. 모든 것을 쏟아낸 박홍규 김영록, '남북 듀오'가 서로를 따뜻하게 포옹하며 첫 남북단일팀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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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훈 기자(gwo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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