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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시장기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성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6-05 14:34:221
‘제21회 부산시장기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선수 및 가족 등 총 7000여 명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월 30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심신 재활 및 화합을 도모하고, 장애인생활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시장애인체육회 및 부산시장애인지역법인연합회 공동 주관으로 매년 개최된다.

장애인생활체육대회 기념식. ⓒ부산장애인체육회
▲장애인생활체육대회 기념식. ⓒ부산장애인체육회
제21회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정식종목인 게이트볼, 당구, 론볼, 보치아, 볼링, 배드민턴, 수영, 슐런, 실내조정, 역도, 족구, 좌식탁구, 탁구, 파크골프, 줄다리기 총 15개와 디스크골프, 라켓룬, 볼로볼, 쇼다운, 생활체조, 스쿠프, 스포츠스태킹, 킨볼, 플로어컬링, 한궁, 핸들러의 체험 종목 11개로 총 26개 종목 경기가 펼쳐졌다.

그런데 30일 사직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것은 기념식을 비롯하여 몇몇 종목이고, 수영은 수영장에서, 론볼은 론볼장에서 등 각각의 구장에서 진행되었다.

필자는 장애인파크골프협회 회원이다.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해마다 개최되지만 지난해에는 파크골프대회가 개최일과 다른 날이라 필자도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파크골프대회도 30일 같은 날 치러지므로 필자는 사직운동장 개회식에는 참석할 수가 없었다.

삼락공원 파크골프대회. ⓒ이복남
▲삼락공원 파크골프대회. ⓒ이복남
5월 30일 날씨는 쾌청했다. 파크골프는 삼락구장 36홀 파크골프구장에서 개최되었다. 현재 부산장애인파크골프협회(회장 김정포)에는 갈매기클럽(회장 유영호), 에이스클럽(회장 박임봉), 영도클럽(회장 이태영), 하사가클럽(회장 금인하) 그리고 비장애인클럽으로 부부클럽(회장 정복만) 등 5개 클럽이 있다.

김정포 회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이어서 정복만 경기위원장이 로컬룰에 대해서 설명했다. 로컬룰이 특별한 것은 없고 장애인과 여성은 A3 번과 B3 번에서는 30m 앞에 있는 레이디티에서 티샷하라고 했다. 특히 주의할 것은 티잉그라운드(스타트 티박스)가 넓으므로 휠체어 외에는 티잉그라운드에서 발이 나가면 실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뇌병변장애인들은 어쩔 수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코스 9번홀. ⓒ이복남
▲A코스 9번홀. ⓒ이복남
이날 대회에는 5개 클럽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인전은 4인 1조로 나갔는데 심판(기록인)은 따로 없고 각 조에서 한 명이 심판(기록인)을 했다. 필자는 공을 잘 못 치기도 하지만 변명을 하자면 심판(기록인)을 하느라고 더 못 치기도 했다. 개인전은 오전에 18홀 오후에 18홀 했는데 필자가 속한 조에서는 경기를 일찍 마쳤기에 오전 오후 다 남은 시간에는 다른 조의 심판(기록인)을 봐주기도 했다.

단체전은 18홀인데 개인전을 마친 사람들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4인 1조를 뽑았으므로 그야말로 복불복이었다. 당연히 잘하는 사람들이 같은 조가 된다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렷다.

우리가 흔히 '따놓은 당상'이란 말은 '떼놓은 당상'이 바른 표현이다. 조선 시대 정3품 당상관 이상의 벼슬을 가진 사람은 금이나 옥으로 만든 관자를 했다. 그런데 떼놓은 옥관자, 금관자는 좀이 먹거나 색이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염려가 없음'을 가리켜 '떼놓은 당상'이라고 한다. 관자(貫子)는 망건 줄에 다는 고리다. -필자 주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으로 다 같이 어울림이 목적이지만 그래도 대회인지라, 오전 경기를 마친 사람들은 각자의 점수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모두가 즐거운 점심을 마치고 오후 경기가 시작되었다. 어떤 사람은 오늘은 공이 안 된다고 일찌감치 포기를 하는가 하면 그래도 끝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있었다.

삼락파크골프장의 산하는 푸르렀으나, 아직은 여름이 멀었음에도 햇볕은 쨍쨍하고 날씨는 무더웠다.

영예의 수상자들.  ⓒ이복남
▲영예의 수상자들. ⓒ이복남
점수가 집계되는 동안 황보경덕 사무국장이 행운상을 추첨했다. 황보 사무국장은 행운상은 속전속결이므로 3초 만에 안 나오면 땡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객석에서 앞으로 나오는 데만 1~2분이 걸리기도 했다. 행운상은 화장지 세제 등 일상용품들이었는데 행운상에 당첨된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파크골프 점수도 일반 필드골프와 마찬가지로 타수가 적은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다. 파크골프는 한 코스가 9홀인데 이번 대회는 A코스 9홀, B코스 9홀을 오전에 18홀 오후에 18홀 총 36홀을 돌았다.

단체전 수상자들. ⓒ이복남
▲단체전 수상자들. ⓒ이복남
보통 18홀에 66타가 기본인데, 36홀이므로 기본이 132타이다. 그러나 1등의 경우 그보다는 훨씬 적은 118타를 치는 등 점수가 좋은 사람도 있었고, 150~160타를 치는 사람도 있어 점수 차가 큰 것 같았다.

개인전에서 남자 A그룹 1위는 조성태 119타, 2위 제오종 127타, 3위 이상조 128타.
남자 B그룹 1위 이윤근 124타, 2위 정치한 124타, 3위 성대윤 125타.
남자 일반 1위 정석태 118타, 2위 최선진 120타, 3위 유영호 129타.

김정포 회장과 이윤근 씨와 강노원 씨. ⓒ이복남
▲김정포 회장과 이윤근 씨와 강노원 씨. ⓒ이복남
개인전 여자통합 1위 전희숙 138타, 2위 최정옥 148타, 3위 김귀숙 151타.
여자일반 1위 1위 양귀화 125타, 2위 김영애 135타, 3위 김영희 136타.

단체전은 1위(65타) 금인하, 이상곤, 정치한, 전영희.
2위(66타) 김광천, 봉기철, 양귀화, 주미숙.
3위(67타) 김영애, 김영일, 정복만. (3명만 출전)

*동점은 서든데스였고, 존칭은 생략함.

마지막 피날레. ⓒ이복남
▲마지막 피날레. ⓒ이복남
마지막으로 김정포 회장은 B2 번에서 홀인원을 한 이윤근 씨에게 홀인원상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르신인 강노원 씨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시상은 금·은·동 메달과 시상품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여 메달을 목에 건 장애인들은 나름대로 만세를 부르며 뿌듯해했다. 그동안 메달을 몇 개씩 딴 사람들에게는 별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사람들은 가슴을 내밀고 위풍당당하게 돌아다녔다. 그들에게 메달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보는 비장애인들에게도 축하와 함께 부러움을 샀다.

시상을 마치고 주최 측에서 뒤풀이를 위해 마련한 고기와 과일 등으로 먹고 마시고 그야말로 즐거운 잔치였다. 수상을 못 한 사람들은 섭섭하겠지만 다시 내년을 기약하면서.

어느 행사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주최 측에서 휴지통을 여러 곳에 비치해 두고 있음에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지막에는 치우는 사람들이 수고를 해야 했다. 어떤 행사든지 쓰레기는 지정된 휴지통에 버리는 등 모두가 내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 같이 마무리도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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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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