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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우신용협동조합 제5기 출범
조합원과 장애인복지에 기여하는 신협될 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02-26 18:13:241
부산 초량2동에 위치한 장우신협 전경. <이복남 기자>
▲부산 초량2동에 위치한 장우신협 전경. <이복남 기자>
장애인문제는 예방 교육 재활로 이어져야 하는데 우리 나라의 장애인복지는 거의 거꾸로 시작되었다. 1980년 장애인복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미 성인이 된 장애인들에게 기술과 기능을 가르쳤던 것이다.

장애인의 사회적 재활은 경제와 직결된다. 그러나 금은세공, 도장, 양화, 안마침술 등을 배웠어도 경제적 독립은 까마득했다. 독립 할 수 있는 초기 자본금 조차 없었던 것이다. 친지나 이웃에게서도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면 금융권을 기웃거려 보지만 담보 또는 보증인을 요구했다. 사람들은 "은행 문턱이 높다"고 한다.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예전에도 높았고 지금도 여전히 높아 보인다. 그러니 장애인에게는 오죽 높았겠는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정화원 회장은 '은행 문턱이 높으면 우리가 낮추면 된다'는 신념으로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하여 장애인신용협동조합을 구상하였다. 뜻을 모으고 돈을 모아서 1990년 3월 19일 발기인 20명에게서 출자금 3천만을 모았다. 그리고 4월 20일 제10회 장애인의날에 설립 동의자 219명에 1억의 출자금으로 부산장애인신용협동조합을 출범 시켰고 정화원 회장은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렇게 출범한 부산장우신협은 1991년 재무부 제2-107호로 인가를 받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였다. 그래서 신협의 대출로 지체장애인들은 금은방이나 양화점을 차릴 수 있었고, 시각장애인들은 안마침술원을 개소하였다. 더구나 시각장애인의 경우 은행에서는 설사 대출을 받게 되더라도 자필로 서류를 작성할 수 없어 배우자 등 대리인을 대동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협에서는 본인의 우무인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신협 직원들이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 출장을 다니면서 여.수신 업무를 해주고 이 때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입해 주기도 하는 등 봉사활동도 기꺼이 해주고 있다.

김명석 상무, 뒤에 보이는 책장은 점자서류. <이복남 기자>
▲김명석 상무, 뒤에 보이는 책장은 점자서류. <이복남 기자>
이렇게 활발한 활동으로 1992년에는 우수 조합으로 신협 부산시연합회장상을 수상했고, 1993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 1995년에는 다대지소를 개점하고, 97년에는 부산 동구 초량 2동에 자체회관을 구입하였으며, 2003년에는 신협 중앙회장상을 수상하였다.

10여년전 200여명의 조합원에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한 신협은 현재(2004년 12월말) 조합원수는 4천8백21명에다 총자산은 3백9억원으로 불어났다. 장우신협은 장애인 및 봉사자, 후원자 등 장애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으며 조합원에게는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전국에 장애인 신협은 부산의 장우신협을 비롯하여 광주재활신협, 대구희망신협 등 3개가 있다.

그동안 발기인인 정화원(57세,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씨가 1~2대 이사장을 역임했고, 3~4대는 김상호(69세, 현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씨가 역임하였으며, 김명석(40) 상무가 설립시부터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제15차 정기총회 기념식 모습. <이복남 기자>
▲제15차 정기총회 기념식 모습. <이복남 기자>
그리고 지난 2월 12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개최 된 제15차 정기총회에서 제5대 이사장 선출이 있었다. 김상호 현 이사장과 이에 도전하는 옥치언씨가 이사장 후보로 출마하였다. 투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본인을 확인하고 후보자가 기명된 투표용지와 붉은색 동그란 스키커를 지급 받아서 스티커를 자신이 원하는 기표용지에 붙이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신협 규정에 251명이 성원인데 37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김상호씨 147표, 옥치언씨 222표 무효 2표로 옥치언씨가 제5대 이사장에 선출되었다.

옥치언(44) 신임 이사장은 부산맹학교와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였고 대신동에서 '옥침술지압원'을 운영하고 있다. 98년부터 부산안마수련원 교사로 중도시각장애인을 가르쳐 왔으나 수련원 교사는 이번 졸업생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현재 동아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이다.

옥치언씨는 1997년부터 신협 감사로 참여하면서 장우신협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사장에 출마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5대 옥치언 신임 이사장. <이복남 기자>
▲제5대 옥치언 신임 이사장. <이복남 기자>
"그동안 역대 이사장님들이 일을 잘 해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경제환경,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금융기관과의 경쟁, 다양화 되어 가는 금융기법 등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장우신협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익성과 더불어 수익성의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으로 체질개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짧은 지식이지만 젊음의 에너지를 바쳐 부지런히 뛰면서 연구하겠다며 이사장 입후보자로서 조합원들에게 몇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최일선에 선 세일즈맨이라는 각오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부지런히 연구하는 책임자가 되겠다. 둘째, 조합의 창립취지 및 장애인의 복리증진을 위해 지역사회복지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하고 중단된 장학사업을 확대 실시하겠다. 셋째, 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 애용하도록 홍보업무를 개발 강화하겠다. 넷째, 열심히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여 직원들의 보수에 성과급제와 연봉제를 도입하겠다. 다섯째, 신협을 설립하고 이끌어 온 전임 이사장 '정화원' '김상호' 두 분을 명예이사장님으로 모시고 그 분들의 높은 경륜과 경험을 조합발전의 버팀목으로 삼겠다.』

옥치언 신임 이사장(오른쪽)이 김상호 전임 이사장(왼쪽)에게 감사패 수여. <이복남 기자>
▲옥치언 신임 이사장(오른쪽)이 김상호 전임 이사장(왼쪽)에게 감사패 수여. <이복남 기자>
2005년 2월 24일부터 옥치언 신임 이사장의 업무가 시작되었고 이사장의 임기는 4년이다. 앞으로 4년동안 장우신협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해 본다.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하사가장애인상담넷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복남 기자(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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