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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성', 사적 신체부위 가르치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2-03 14:14:211
발달장애 아동이 기초적인 자조기술인 의복 착탈의하기, 화장실 이용하기, 목욕하기 등을 배울 때가 신체부위의 이름을 가르치기 시작할 시점이다. 공적 신체부위인 팔, 다리와 얼굴의 눈, 코, 입, 귀 등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적 신체부위들의 이름을 가르친다.

신체부위들을 지칭하는 속어와 의학적 용어를 모두 가르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아이에게 사적 신체부위를 지칭하는 속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는 또래가 속어를 사용할 때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듣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사적 신체부위들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길지라도 그 이름들이 특별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사적’이라는 뜻은 자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을 보거나 만질 수 없다는 의미라고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매너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다른 옷차림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또 공적 신체부위와 사적 신체부위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있다. 이런 것을 가르칠 때 옷을 벗기고 입힐 수 있는 남녀 인형을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가르치면 재미있고 효과적이다.

해부학적으로 실제 사람과 유사한 신체교육용 인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발달장애 아동에게 그 인형들이 남자 아동인지 아니면 성인 인형인지 혹은 여자 아동인지 아니면 성인 인형인지를 알아맞히게 한다.

아이가 구분하지 못하면 남녀를 구별 짓는 사적 신체부위들을 지적해 주고 이름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가 남녀 인형을 부르는 이름을 명명하게 한다.

아이가 이름 지어 준 인형들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인형놀이를 함께 한다. 인형이 점심을 사 먹으로 식당에 가려고 하는데 인형이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를 아이가 대답하게 한다. 인형이 아무 옷도 안 입은 상태에서 식당에 갈 수 있는지 아이에게 물어본다.

아이가 인형이 그런 상태에서는 식당에 못 간다고 말하면 왜 못 가는지를 물어본다. 아이가 적절한 답을 하면, 맞았다고 칭찬해 주고, “그래, 사람들이 옷 입지 않은 00이를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모두 쳐다 볼거니까 옷을 입고 가야겠지. 식당은 공적장소이니까. 자 이제 00이에게 옷을 입혀서 식당에 갈 수 있게 해 보자. 00이의 몸은 00이 것이고 또 00이의 사적 신체부위는 매우 소중하니까 속옷을 입혀 잘 가려주자.”

그리고는 인형에게 속옷을 입혀주고 다시 묻는다. “자, 이젠 식당에 갈 준비가 되었나?” 아이가 아니라고 말하면, “아니야? 왜 못 가지? 00이의 소중한 사적 신체부위를 속옷으로 가려줬는데 왜 식당에 갈 수 없다는 것이지?” 이때 속옷은 사적인 의복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속옷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렇게 아동이 공적인 의복인 겉옷과 사적인 의복인 속옷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발달장애 아동은 또 계절, 온도, 기후조건 및 사회적 장소나 모임의 성격에 따라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 이때도 인형을 사용하여 가르치면 효과적이다. 성당이나 교회, 사찰, 예식장 등에 갈 때와 집 앞의 편의점에 갈 때 어떤 옷차림이 적절할지를 아동이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이러한 것을 배우는 발달장애 아동에게 신체부위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것들을 배우기 위한 시간은 나중에도 얼마든지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발달장애 아동이 남녀의 신체부위 이름들을 알고 또 사적 신체부위와 공적 신체부위를 구분할 수 있으며, 그리고 이와 함께 다양한 맥락에 맞는 정숙한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은 사회활동에서 요구되는 미묘한 매너들을 성장해 가는 동안에 반복하면서 배운다. 발달장애 아동들이 몇 번이나 잘못하고 실수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달장애 아동들이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관련된 규칙을 잊어버렸다면 다시 가르쳐 주면 된다. 단 한 번의 교육을 통해 사회-성교육의 성과를 다 성취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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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정진옥(juliaj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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