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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와의 데이트,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운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2-11 15:18:321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고 우연히 만난 사이, 게다가 다른 유형의 장애인이 만나 커플이 된 우리는 참 많이도 싸웠고 많이도 싸운다.

기억이 안나는 여러 가지 이유들과 사소한 이유들이 합쳐져 싸운 것만 수만가지 이유가 되고 그것들이 수많은 싸움들이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순간에도 별거 아닌 이유로 싸웠다.

싸우는 이유를 나름 분석해보았다. 가장 첫 번째는 장애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청각장애인으로 전화통화도 가능한 경증이지만 말귀를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듣고나서 몇 초 후에 뇌에 입력이 되는 경우가 많아 못들은 척 하느냐는 오해를 받는데 내 사람에게도 오해를 받는 것이다. 그러면 난 억울해서 화를 내고 내 사람도 억울해서 화를 낸다.

내 사람은 뇌병변장애인이다. 내가 장난으로 놀래키거나 그냥 옆구리에 손을 댄 것인데 깜짝 놀라고 심할 때는 너무 놀라 혀를 깨물기도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난 그 반응에 웃는다. 그 모습을 보고 내 사람은 짜증나고 아파서 화내고 난 억울해서 화내거나 미안해한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는 금방 화해를 한다. 왜냐하면 서로의 장애특성에 대해 잘 몰랐거나 인지하지 못함으로 인해 생긴 오해이기 때문이다.

다른 장애유형의 사람이 사귄다는 것은 실로 서로 이해와 배려, 상대방의 장애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것들 중에 우리는 우리의 장애를 알려주고 이해해줘야 하는 것이 추가될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또 싸우고 또 화해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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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정선희(jshee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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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구자윤(2019-02-11 오후 10:06:00)
너무 공감이 되네요 No.41488
저는 2011년에 구자윤의 장애인 섹슈얼리티란 이름으로 칼럼을 썼었어요 <br>선희님이 위에 쓰신 주제의 내용으로 쓰기도 했었는데 생각처럼 쉽고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br>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06&NewsCode=000620110321143832800000<br>위 링크글을 찾아가보길 바라요 <br>저는 성교육강사전문가로서의 글이었다면 선희님은 당사자 여성장애인입장에서 더구나 본인이 직접 겪은 경험에 글이 될것 같은데 기대가 되네요 <br>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현재의 이야기도 좋지만 과거의 이야기를 더욱 많이했음 좋겠어요 <br>현재의 사람이 볼수 있기에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선희님에 칼럼을보는 장애인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br>아무쪼록 이 칼럼을 통해서 장애인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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