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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어딨나? 고장난채 방치

횡단보도 3곳 중 2곳 미설치, 4년간 4451건 고장

최혜영 의원, “지자체별 관리감독 조례 마련” 주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10-15 08:47:47
시도별 음향신호기 설치 현황 (2021년 기준).ⓒ최혜영의원실
▲시도별 음향신호기 설치 현황 (2021년 기준).ⓒ최혜영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횡단보도 11만7484개 중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횡단보도는 3만9811개(34%)에 불과하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세종과 서울은 각각 74.13%, 66.08%로 비교적 많이 설치된 반면, 대구는 8.14%, 울산은 7.8%에 불과했다.

고장·오작동 발생 및 수리 처리 현황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혜영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고장·오작동 건수는 4451건에 달했다. 고장 신고에 대한 대응은 더욱 심각해, 접수 후 실제 수리까지 최대 184일이 걸린 경우도 있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신호등은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규격서’에 따라 시각장애인의 이용, 이동이 많은 지역으로 신호기가 고장 나면 장애인 보행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밖에 없어 시급히 수리해야 한다.

최 의원은 “시각장애인에게 음향신호기는 비장애인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없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 인명사고로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물”이라며, “일반 신호등이 고장 나면 보행과 차량 이동이 마비된다며 바로 고치지 이렇게 오래 방치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은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의 설치와 관리가 중요함에도 지자체의 관련 규정이 미비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혜영 의원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5개 지자체 중 ‘음향신호기 점검·수리·교체계획’을 수립한 곳은 109곳(48%)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음향신호기 관리감독 조례’를 설치한 곳은 29곳(13%)뿐이었다.

한편, 최근 시각장애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IoT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음향신호기는 실시간 고장 유무 확인이 곤란해, 자체점검과 제보에 의한 사후 고장처리에 의존했지만 지능형 음향신호기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음향크기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설치 비율 미흡한 상황이다. 지능형 IoT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곳은 4149개로 설치 비율은 3.53%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서울 ▲세종 ▲충북 ▲전남에는 지능형 IoT 음향신호기가 1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꼭 필요한 장비이지만 설치 비율이 낮고, 고장이 잦은데 대응도 늦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지자체별로 음향신호기 관리감독에 대한 조례를 마련하고 점검계획 수립을 계획하는 등 모두가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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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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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박상모(2021-10-15 오후 4:54:00)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No.43579
기사를 보고 마음이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지선진국 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미흡한 대처를 보면은 복지선진국이 과연 맞을까 우리도 나아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br>서울,세종,경기를 보면은 음향신호기 설치비율이 다른 지역보다는 높지만 그래도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울산,충북을 보면은 굉장히 적은 설치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능형 loT같은 경우에는 말할것도 없이 거의 설치가 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치 된 것들 중에서도 고장난 것도 많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눈과 같은 일을 하기에 설치가 되지 않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때문에 빠르게 설치해서 인명사고를 조금 더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애인 분들을 위한 대책이 빠르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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