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금마도서관 전경. ⓒ박종태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문을 연 한옥금마도서관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금마한옥도서관은 총사업비 19억원을 들여 연면적 543㎡, 지하1층∼지상1층 규모로 조성돼 지난 1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1층에 종합자료실, 다목적실, 연속간행물 코너 등이, 지상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 대청마루, 야외마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1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2019년 10월 23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지난 13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진입로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경사로 옆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문만 설치됐으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자동문이 있어야 출입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이 출입 불편을 줄인다.

주출입문을 지나 설치된 또 다른 내부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지하 1층 종합자료실에는 저시력 장애인들 위한 확대경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도서관 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 책상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1층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1층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의 위치는 조금 높아 등을 받쳐 주기 힘들 것으로 보였고,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된 세면대 밑에는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불편했다.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한옥금마도서관진입로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문만 설치됐으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자동문이 있어야 출입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이 출입 불편을 줄인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주출입문을 지나 설치된 또 다른 내부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 책상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의 위치는 조금 높아 등을 받쳐 주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한옥금마도서관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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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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