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18일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식 도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보여주신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2013년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에서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18일 오전 서울동천학교에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이 같이 당부했다.

김연아는 "스페셜올림픽은 전세계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응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대회로써 아시아에선 3번째로 열리는 뜻 깊은 행사"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성공적 대회가 개최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연아는 "나도 사실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며 "그렇기에 많은 분들에게 스페셜올림픽을 좀 더 알릴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글로벌 홍보대사로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이날 위촉식에 앞서 평창 스페셜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인 기형주(13·정수초교6) 등 지적장애 아이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레슨 시간이 짧아 좀 더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아이들은 자신감이 가장 부족해 동작 하나하나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 것들만 보완한다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위촉식 등 행사에 참석한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스페셜올림픽은 전세계 130여개국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대회다. 하지만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스페셜올림픽을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 하나하나 올림픽 개최를 준비할 때"라고 전했다.

나 위원장은 "장애인 중 가장 소외되고 열악한 장애인은 지적장애인이다. 이번 올림픽이 대한민국 지적장애인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뀌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김연아 선수가 지적장애인 선수들에게 '좀 더 자신감있게 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올림픽 슬로건 'together we can'처럼 함께 다짐하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 위원장은 "단순 정부 예산만으로 홍보하긴 벅차고, 기업의 협찬과 지원이 상당 요구되기 때문에 스페셜올림픽과 기업 홍보를 연계하는 방법으로 알려 나가겠다"며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는 2013년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12일간 평창(알펜시아·용평리조트)과 강릉(실내빙상경기장)에서 129개국 3,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는 지적장애인들을 위해 지속적인 스포츠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수시로 경기대회를 개최해 참여시킴으로써 지적장애인들의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시킨다. 스페셜올림픽의 경기 종목은 7개 종목 59개 세부종목으로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우보드, 스노우슈잉, 스피드 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플로어하키 등이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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